본문 바로가기
철학

표현의 자유

by jysden 2020. 2. 23.

 

   요즘 "저 자가 잘못했네", "네 말은 틀렸네" 등과 같은 말이 난무하는 것 같다. 심지어 이렇게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그의 의견을 무시하는 경우뿐만 아니라, 일부 인플루언서들의 의견은 삭제되기도 하는 것 같다. 존 밀이 <자유론>에서 표현의 자유와 관련하여 주장하는 바는 그런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진리 발견을 위해, 사회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. 존 밀에 따르면, 상대방의 말이 틀림을 증명함으로써 내 의견이 옳다는 내 믿음은 강화되고, 상대방의 의견이 옳다면 나는 올바른 앎을 얻게 된다. 누군가가 넓은 범위의 표현의 자유로 인해 해를 입지 않는 한,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?

 

 "전체 인류 가운데 단 한 사람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, 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. (...) 어떤 생각을 억압한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, 그런 행위가 현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류에게까지 - 그 의견에 찬성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반대하는 사람에게까지 - 강도질을 하는 것과 같은 악을 저지르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. 만일 그 의견이 옳다면 그러한 행위는 잘못을 드러내고 진리를 찾을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. 설령 잘못된 것이라 하더라도 그 의견을 억압하는 것은 틀린 의견과 옳은 의견을 대비시킴으로써 진리를 더 생생하고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대단히 소중한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낳는다." (존 스튜어트 밀, 자유론, 책세상)